186 장

추유닝은 가볍게 웃으며 로이 방향을 흘끔 바라보았다. 온몸에서 차가운 기운을 내뿜으며 눈을 내리깔고 그녀를 쳐다봤다. "네 주변에는 꽃을 지키는 기사가 부족하지 않네."

"......"

지금 그의 음산한 어조만 봐도, 서정서는 죽어도 추 선생님에게 이 '꽃을 지키는 기사'가 한 시간 전에 그녀에게 고백했다는 사실을 말할 용기가 없었다.

이루이시는 방금 로이에게 기분 나쁜 일을 당한 참이었다. 그런데 이 두 사람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기 눈앞에서 알콩달콩 뭐라고 속삭이는지, 속에서 불이 더 크게 타올랐다. 참지 못하...